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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엠아이티(QMIT)가 데이터 기반의 스포츠 선수 컨디션 및 부상 관리 서비스 ‘플코(plco)’를 정식 출시했다. 1년간의 오픈 베타 기간 동안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인 버전이다.

    플코는 스포츠 선수의 컨디션, 운동 부하, 부상·통증 등 38가지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어드바이스를 제공함으로써, 퍼포먼스 향상 및 부상 예방을 돕는다. 현재 축구·스키·핸드볼·야구 등 15개 스포츠 종목에서 사용 중이며, 선수들이 본인의 상태를 꾸준히 데이터화하여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단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정식 버전에서는 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했다. 플코는 컨디션 데이터, 운동 부하 데이터, 부상 및 통증 데이터, 신체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운동 준비 정도, 부상 위험도 등 최적화된 피드백을 제공한다. 기간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체 상태 변화에 따른 어드바이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앱 사용성도 크게 개선했다. 오픈 베타 기간 동안 스포츠 현장의 선수와 지도자 약 3,000명의 피드백을 분석해 스포츠 현장에 최적화된 UX를 구현했다.

    ​큐엠아이티 이상기 대표는 “기술로 스포츠 문화를 바꾸겠다는 미션으로 3년간 스포츠 시장에 IT 기술을 접목시켜 왔다”며, “업그레이드된 플코는 기존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선수들이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글로벌로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큐엠아이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2020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주관한 ‘2020 올해의 우수 스포츠 기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서비스의 완성도와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기사 제공=Pla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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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선수들의 운동 퍼포먼스 향상과 부상 예방을 도와주는 스포츠 과학 솔루션이 나왔다.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 과학 솔루션 스타트업 큐엠아이티(QMIT)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포츠 선수 컨디션 및 부상 관리 서비스인 ‘플코(plco)’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플코는 스포츠 선수의 컨디션, 운동 부하, 부상·통증 등 38가지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어드바이스를 제공함으로써, 퍼포먼스 향상 및 부상 예방을 돕는다. 1년간의 오픈 베타 기간 동안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인 버전이다.

    현재 축구, 스키, 핸드볼, 야구 등 15개 스포츠 종목에서 사용 중이다. 선수들이 본인의 상태를 꾸준히 데이터화하여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축구의 경우, 베타 버전을 사용한 프로 구단과 중고등학교 팀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번 정식 버전 출시를 통해 공식적으로 구단과 사용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기존 베타 버전 대비 정식 버전의 특징은 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했다는 점이다. 플코는 컨디션 데이터, 운동 부하 데이터, 부상 및 통증 데이터, 신체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운동 준비 정도, 부상 위험도 등 최적화된 피드백을 제공한다. 기간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체 상태 변화에 따른 어드바이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구조다.

     



     

    전문 선수가 아닌 동호인 선수들에게도 열려 있다. 누구나 앱을 다운받아 자신의 운동 능력을 관리할 수 있다. 단순히 운동을 하며 땀 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키고 싶어하는 동호인들로부터 큰 호응이 기대된다.

    큐엠아이티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과거 K리그에서 활동했던 이상기 대표이다. 2010년 성남에서 데뷔해 수원삼성, 수원FC, 강원FC를 거쳐 서울 이랜드에서 은퇴했다. 이상기 대표는 "기술로 스포츠 문화를 바꾸겠다는 미션으로 3년간 스포츠 시장에 IT 기술을 접목시켜 왔다"며, "플코는 기존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선수들이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글로벌로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큐엠아이티 제공

    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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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우수스포츠기업 (1) 큐엠아이티

    프로축구단 등과 계약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



     

    “더 많은 훌륭한 선수가 부상 없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이상기 큐엠아이티(QMIT) 대표(33·사진)의 말이다. QMIT의 인공지능(AI) 부상 관리 솔루션 앱 ‘플코’(플레잉코치)는 특허받은 알고리즘으로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한다.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2020 우수 스포츠기업 스타트업 분야에서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된 ‘언택트’ 시대에 QMIT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출시 후 플코를 이용해 선수들을 관리하는 대학팀이 생겼고, 수원 삼성 등 여러 프로축구단과도 계약을 맺었다”며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개발원에 따르면 한국 선수의 선수 기대 수명은 23.8세(2016년 기준). “프로에 데뷔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사실상 전체의 0.1% 수준”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프로축구 명문 구단 수원 삼성 등에서 골키퍼로 뛰다 30세에 부상으로 은퇴한 그는 그래서 자신을 두고 “운이 좋은 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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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주최·한경 후원

    우수스포츠기업委, 10곳 선정
    모바일 실시간 정보 '사이넷'
    스포츠 데이터분석 '핏투게더'



    모바일 실시간 스포츠 정보서비스 ‘사이넷’, 스포츠 데이터기업 ‘핏투게더’ 등 10개사가 ‘2020 우수스포츠기업’으로 선정됐다.

    2020 우수스포츠기업 심사위원회는 24일 “국내 스포츠산업 관련 강소기업 5개, 스타트업 5개 등 10개 회사를 우수스포츠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0 우수스포츠기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다. 이번 심사는 △매출증가율 △최고경영자(CEO) 비전 및 역량 △대외경쟁력 △고용증가율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선정된 10개 기업은 이사장 명의의 상패와 인증마크(사진)를 받는다. 또 선정 기업 중 신청 기준에 적합한 업체는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후보로 추천된다.



    강소기업 부문에선 사이넷(모바일 스포츠 정보 서비스), 렉스코(피트니스 기기), 에스빌드(풋살장 운영 및 제품 개발), 위피크(스포츠 교육 네트워크 서비스), 알디텍(골프 및 스포츠 관련 제품) 등 다섯 곳이 우수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타트업 분야에선 핏투게더(경기 중 발생하는 데이터 수집, 추출 디바이스 생산), 큐엠아이티(스포츠과학 기반 부상 예방 데이터 플랫폼), 위풋테크놀로지(과학소재기술 활용 제품 생산), 피트(운동 검사 알고리즘), 스미스스포츠(스포츠디자인) 등 다섯 곳이 선정됐다.

    그동안 스포츠산업 분야는 ‘하드웨어’ 위주 기업이 주도했다. 하지만 2020 우수스포츠기업 공모에선 온라인과 디지털 기술 기반 기업이 대거 뽑히면서 스포츠산업의 달라진 흐름을 대변했다. 강소기업에 든 위피크의 경우 ‘스포츠몬스터’로 스타필드에 입점해 화제를 모았던 기업이다. 350만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사이넷은 스포츠 마니아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타트업 부문에선 ‘소프트웨어 기반’ 기업이 강세였다. 큐엠아이티의 경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마추어는 물론 프로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해 급성장했다. 현재 다수의 프로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경기 중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주는 핏투게더는 지난달 충남 천안시축구단과 계약을 맺는 등 업계에서 ‘라이징스타’로 불린다. 알고리즘을 통해 피트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피트’ 등도 가능성을 인정받아 우수스포츠기업 스타트업으로 선택됐다.

    이성철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실장은 “스포츠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기술융복합형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실감형 스포츠 및 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 혁신 성장 기술 보유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단 연계 사업 참여 기회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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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Kim Han-joo






    SEOUL, July 28 (Yonhap) -- Injuries are often considered an inevitable part of competitive sports. However, failing to promptly deal with repeated injuries can sometimes lead to professional players involuntarily retiring earlier than expected.

    Lee Sang-gi, CEO of South Korea's tech startup QMIT Co., has learned such hard lessons from his past career as a professional soccer player and jumped on an idea to provide a service that assists competitive athletes.

    "The average retirement age of athletes stands at 23.8 years old in this country," Lee told Yonhap News Agency. "As a former soccer goalie, I know the pain of sitting on the bench due to injuries and eventually retiring early."










    Founded in 2017, QMIT provides a mobile application called "PLCO" that foresees and prevents athletes' injuries by taking care of their conditions every day to ensure their best performance.

    Players record various data such as the parts and intensity of their pain and their overall condition every morning, and a team of medical doctors and coaches at QMIT provide customized feedback based on big data using the so-called PQRST method.

    PQRST is a method of assessing pain in which patients are able to describe and assess the amount of pain they are experiencing. It is considered an innovative tool to accurately describe and assess pain.

    "QMIT has an accumulated 600,000 sets of data on pain and injuries, which allows us to assess what type of pain eventually leads to a specific injury," the 34-year-old entrepreneur said, adding that such a data base rarely exists in any club or organization.

    Minor injuries, often ignored by the athletes themselves and coaches, can lead to bigger and irreversible injuries, Lee said, citing a recent report that showed 85 percent of players suffered injuries due to overtraining.

    "PLCO is to assist coaches not to replace them," the former soccer player said, adding that between two and three coaches take care of an average of between 20 and 30 athletes in South Korea.

    Even when athletes are in peak physical form, they can get hurt, Lee said, adding that PLCO can monitor and advise the latest trends in training as well.











    Lee said such customized service is not only helpful for athletes but also for clubs as accumulated injuries lead to more vacancies and higher operating expenses.

    QMIT's study showed that each club had an accumulated 1,597 days of its players sitting on the bench due to injuries, which accounts for about 40 percent of a club's expenses.

    Just three years after the launch, QMIT currently manages 3,360 athletes in 29 different sports, including 16 professional teams and 20 national teams, Lee said.

    "We started with soccer and plan to add more sports next year," Lee said, adding that QMIT aims to advance its system by utilizing artificial intelligence (AI) technology by the fourth quarter of this year.

    In the long run, QMIT aims to accelerate its business push globally, noticeably to other parts of Asia and Europe, after its local business stabilizes, according to Lee.

    There are total of some 40,000 sports teams in the country, with an estimated 8 million teams in Europe and the Southeast Asia, according to QMIT. The local sports industry is estimated at around 57 trillion won (US$47.5 billion), with the global industry at 1400 trillion won.

    QMIT's unique business model caught attention with a slew of investments in the company, including securing Pre Series-A funding from a total of three investors earlier this year.

    Naver's D2 Startup Factory, an accelerator for tech startups operated by South Korea's largest internet portal operator Naver Inc., also saw the startup's potential growth and decided to invest in early stage funding last year.

    Naver has supported promising entrepreneurs with advanced technological skills since 2015. Only some 20 startups, including Soundable Health, were fortunate enough to qualify for the accelerator program out of more than 2,000 applicants.

    After starting his career as a goalkeeper at South Korean football club Seongnam Ilwha Chunma (now Seongnam FC) in 2010, Lee suffered repeated injuries before retiring from Suwon Samsung Bluewings in 2017.

    "Many athletes often face difficulties in their careers after their retirements," Lee said. "I want to help my colleagues based on my past experience as a competitive athlete by infusing sports and technology."






    khj@yna.co.k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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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작정 훈련만 하다보면 부상이 찾아옵니다. 저처럼 허무하게 선수생활을 마치는 후배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개발했습니다."
    최근 엘리트 운동선수들 사이에서는 필수 앱이 있다. 모바일 업체 QMIT가 개발한 플코(플레이코치)다. 매일 선수들이 자신의 컨디션과 훈련 강도, 통증 부위 등 데이터를 입력하면 이를 분석해 몸 상태를 관리해주는 앱이다. 특히 수십만건 이상 축적된 선수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앞으로 부상을 당하기 쉬운 부위를 예측하고 관리법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개인 트레이너이자 주치의와 같은 셈. 몸이 자산인 선수들에게는 이만한 서비스가 없다. 이 앱을 팀 단위로 쓰면 감독과 코치가 선수들의 컨디션과 부상상황을 확인해 맞춤형 훈련도 할 수 있다.

     

    비운의 축구선수에서 모바일앱 대표로 변신

    플코에는 이상기 QMIT 대표의 뼈아픈 경험이 담겨있다. 그는 잘나가던 축구선수 출신이다. 초등학교 5학년에 시작해 20년간 볼을 찼다. 유명스타까지는 아니었지만 전도유망한 골키퍼였다. 성균관대를 거쳐 2010년 명문 성남일화에 입단했을 때 그는 세상을 다 가진듯 했다. 이듬해 수원삼성으로 이적했고 상무를 거쳐 수원FC, 이랜드FC 등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부상이 복병이었다. 2017년 12월 결국 은퇴했다. ‘치골 피로골절’이 10년 프로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했다. 과도한 훈련에 따른 피로누적이 원인이었다. 반복되던 통증을 가벼이 여긴 결과였다.

    이 대표는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려 훈련한 것인데 부상으로 선수생명과 커리어를 단절시키는 역효과만 냈다”고 회고했다. 허무하게 선수생활을 마쳤지만 그는 여기서 기회를 봤다. 대학에서 스포츠과학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부상에 신음하는 운동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그동안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들을 분석하고 전문가 자문을 더해 블로그로 올리자 폭발적 반응이 왔다.



    “이걸 IT서비스로 개발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스쳤다. 이후 그의 인생궤도가 180도 바뀌었다. 시장조사를 하면서 확신을 굳혔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런 류의 서비스는 없었다. 스포츠 IT 시스템은 대부분 경기 운영 관리나 시청자 대상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축구선수의 경기중 동선을 추적해 얼마나 뛰었다거나 야구선수의 투구 또는 타격을 분석하는 것들이다. 대부분 지도자들이 선수를 평가하는 도구로 쓴다. 그러다 보니 도리어 선수를 극한으로 몰아 부상을 유발 시키기도 한다.

     

    트레이너 관리 못받는 선수들 부상막는 도우미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경우 지난 시즌 부상으로 못 뛴 선수들의 연봉 손실만 3200억원으로 조사됐다. 경기를 찾지 않는 팬들의 입장권과 아이템판매 손실, 광고감소 등을 감안하면 손실액은 천문학적으로 불어난다.

    이 때문에 유명 프로선수나 구단은 부상을 막기 위해 개인, 팀 트레이너를 고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게다가 아마추어 선수들은 그런 체계적 관리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창시절 부상으로 포기하는 선수들이 많은 이유다. 개인적으로도 불운이지만 사회경제적 손실도 크다.



    플코가 주안점을 둔 것도 여기다. 엘리트 선수들을 위해 앱으로 트레이너를 대체한 것이다. 기술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오늘의 컨디션과 훈련 강도, 시간, 부하, 통증 부위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 기술로 데이터를 세세하게 분석해 부상을 막아준다. 정신생리학적 개념도 접목해 이동 거리나 심박수 등 계량적 지표 외에도 선수들의 심리상태를 고려한 피로수준까지 체크해 준다. 감독과 코치는 전체 선수단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게임에 투입하거나 훈련에 반영해 선수들을 보호하면서도 성과를 낸다.

    고객 기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앱 출시 이후 5개월여 만에 수원삼성 블루윙스을 비롯한 120개 프로와 아마추어팀의 엘리트 선수들이 이를 사용한다. 축구 뿐아니라 야구와 배구, 농구는 물론 스키팀 등 종목의 구애도 없다. 벤처 캐피탈, 창투사들도 이같은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최근 롯데액셀러레이터에 이어 KAIST 창투조합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예상못한 부상으로 이른 시기에 운동을 그만두는 후배들이 더는 없었으면 한다”면서 "플코가 한국을 넘어 전세계 운동선수들의 필수앱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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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엠아이티는 각종 스포츠 선수들이 직접 입력한 데이터를 관리·분석해 운동능력을 끌어올리는‘플코(플레이코치)’와 지도자가 소속팀 선수들을 관리 할 수 있는 ‘플코팀’ 서비스를 운영한다. 스포츠와 IT를 접목한 개념이다.

    큐엠아이티 이상기 대표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했다. 결국 2010년 K리그에 입단, 성남 일화, 수원 삼성 블루우이즈, 서울 이랜드FC 등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2018년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은퇴한 뒤 모바일 스타트업 대표로 변신한 인물이다. 선수들의 건강상태를 관리해 부상을 예방하는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의욕에서다.

    플코는 매일 컨디션과 성취도, 피로도 등 선수 본인의 상태를 선수가 체크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고 통증 관리를 통해 치명적인 부상을 예방하도록 도와준다. 선수들이 입력한 데이터를 지도자가 팀 관리에 체계적으로 활용하도록 한 것도 주효했다.

    지난 1월에 출시된 ‘플코팀’은 한 달 만에 국내 120개 엘리트 구단이 가입했고, ‘플코’ 서비스도 현재까지 3000여명의 선수가 이용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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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프로축구, 프로야구 등 각종 스포츠 선수들이 스스로 과학적 컨디션 체크를 하게 도와주는 앱 '플코'를 운영하는 IT 스타트업 '큐엠아이티'가 세 곳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큐엠아이티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 상상투자조합, 롯데 액셀러레이터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돼 삼성전자와 사업 협력을 할 기회를 잡았다.

    큐엠아이티는 수원삼성, 강원FC, 서울이랜드FC 등에서 골키퍼로 뛰었던 이상기 대표가 은퇴 후 창업한 회사다. 스포츠 선수들이 직접 데이터를 기입하고 과학적 분석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해 주는 앱 플코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단이 선수 관리에 플코를 도입할 경우 지원팀을 운영하며, 선수들을 위한 멘토링, 온라인 코칭, 영양 코칭 서비스를 함께 진행한다.



    큐엠아이티 측은 플코의 특징을 '선수가 개인적으로 입력한 데이터에 따라 훈련이 진행되기 때문에 개별 코칭이 가능하다. 지나친 훈련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게 해 준다. 선수 스스로 컨디션, 성취도, 피로도 데이터를 축적하며 꾸준히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올해 출시된 플코팀은 프로축구, 프로야구를 비롯한 58개 엘리트 구단이 가입했다. 플코 서비스를 이용하는 엘리트 선수는 2,000여 명이다. 종목에 구애받지 않고 쓸 수 있기 때문에 알파인스키, 사이클 선수들도 활용하고 있다. 큐엠아이티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40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큐엠아이티는 프리시리즈A 투자 참여사들로부터 '서비스 기반에서 기술 기반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를 봤으며, 스포츠 테크 시장의 성장세를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는 평가를 받았다. 큐엠아이티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기존 유료서비스를 무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진= 큐엠아이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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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스타트업

    프로축구선수서 IT사업가 변신

    수원 삼성 골키퍼 활약하다
    불의의 부상으로 조기 은퇴



    “우리나라 스포츠 선수 평균 은퇴가 몇 살인지 아세요?”

    지난 25일 서울 강서구 사무실에서 만난 이상기 큐엠아이티(QMIT) 대표(32)에게 ‘인공지능(AI) 부상 관리 솔루션’인 QMIT를 설립한 이유를 묻자 곧장 질문이 돌아왔다. 기자가 말을 더듬는 사이 컴퓨터 파일을 연 이 대표가 말을 이어갔다. “스포츠개발원이 조사했는데, 2016년 기준 겨우 23.8세입니다. 프로에 데뷔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0.1%의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빛도 보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거죠.”



    이 대표는 ‘조기 은퇴’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성공의 문앞까지 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고 2010년에는 골키퍼로 성남 일화에 입단하며 꿈에 그리던 프로무대를 밟았다. 이듬해에는 K리그 명문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다.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치골 피로 골절’이라는 생각지도 않은 부상이 왔다. 군복무를 제외하면 프로에서 5년 남짓한 시간을 보낸 게 전부. 2017년 유니폼을 벗었다.

    “치골은 정말 오랜 기간 피로가 쌓이지 않고는 잘 부러지지 않는 부위라고 병원에서 말하더군요. 그 지경이 될 때까지 몸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쉽고 억울했죠. 그나마 서른 살을 채웠으니 그래도 저는 행운아였다고 해야 할까요. 저보다 더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도 젊은 나이에 부상으로 그만둔 선수들은 어땠을까요.”

    인생 최대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았다. 현장에서 절박하게 느꼈던 문제들을 차근차근 떠올렸다. QMIT 비즈니스 모델 퍼즐이 하나둘 맞춰지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1 대 1 스포츠 주치의’ 앱(응용프로그램)이다. 선수들은 훈련한 뒤 몇 번의 클릭으로 통증 부위 등을 간단히 입력만 하면 된다. QMIT는 특허받은 부상 예방 알고리즘을 통해 이를 분석한다. QMIT는 축적된 50만 개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다음 부상 부위를 예측하는 단계로까지 진화했다.

    “유럽은 1명의 코치가 보통 5~7명의 선수를 관리하지만 우리나라는 20~30명을 관리하고 있어요. 여기서부터 부상 확률이 확 올라가는 거죠. 그렇다고 아마추어 무대에서 선수 모두를 일일이 케어해주는 것은 비용 면에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유럽과 비교해 시장 규모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까요. QMIT는 이에 비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선수 개개인의 건강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지도자에게 알려줍니다. 또 각 분야 전문가들이 메신저를 통해 상담해주고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하고요.”

    반응은 뜨겁다. 올초 개인용으로 월 5만원에 제공한 ‘테스트 버전’ 가입자 약 1000명 중 대다수가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QMIT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고려대(여자축구), 성균관대는 최근 전국대회에서 모처럼 우승을 맛봤다. 스마트벤처캠퍼스 서울 우수 기업, 신용보증기금 벤처스퀘어 1위, 국민체육진흥공단 창업 데모데이 우수기업 등 상복도 터졌다. 테스트 기간 전반기 매출만 1억원. 올해 약 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공식 서비스는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후배들은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운동했으면 좋겠어요. QMIT가 그걸 도울 수 있으면 바랄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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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대 앞이 아닌 IR 무대에 선다. 부상과 싸우던 시절을 뒤로하고 이제는 숫자와 싸운다. 이상기 큐엠아이티 대표 이야기다. 이 대표는 순천고와 성균관대 졸업 후 프로축구 구단 성남일화 천마에서 골키퍼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수원삼성 블루윙즈, 상주 상무, 수원 FC, 강원FC를 거쳐 서울 이랜드FC 8년 차 프로 축구선수 인생을 마무리했다. 축구화를 벗은 이 대표가 향한 곳은 스타트업 무대, 스포츠와 IT를 결합한 비즈니스모델로 스포츠 인생 2회차에 발을 들였다.



    이 대표는 선수시절부터 선수들 사이에서 특이한 인물로 통했다. 팬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고 1년 동안 웹툰 작가로도 활동한 다소 평범하지 않은 이력 때문이다. 학업의 끈도 놓지 않았다. 훈련 후에는 학교로 향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원에 입학해 학부 시절 전공한 스포츠과학 분야 연구를 이어나갔다. 훈련과 학업,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뛰던 이 대표는 이들이 한 곳에서 만나는 아이디어를 찾게된다. 스포츠선수 부상 예방 시스템 ‘팀매니저’다.

    팀매니저는 스포츠 선수의 부상 예방과 컨디션 관리를 통해 선수 경기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자신의 몸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선수가 훈련 당일 직접 몸 상태를 팀매니저에 입력하면 감독과 코치, 구단 관계자, 메디컬 코치에 데이터가 전송된다. 이를 토대로 선수 몸 상태에 따른 적절한 훈련 방안과 전술, 전략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팀매니저는 선수생활 동안 이 대표가 겪은 불편함에서 비롯됐다. “2~3명의 지도자가 40여명 선수 컨디션을 일일이 구두로 확인하지만 몸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부상을 제 때 관리하지 못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릎 인대파열, 발목 수술, 피로골절, 어깨 재활치료까지, 프로 선수로 활동한 8년 간 부상은 줄곧 이 대표를 따라다녔다. 시스템의 부재는 곧 선수 생명과도 연결됐다. 부상으로 인한 선수 결장일은 53일, 평균 은퇴 나이는 평균 23.8세다.

    선수 부상은 곧 팀 전력 손실과도 연결됐다. 이 대표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 구단에서 부상한 선수들의 총 결장일은 1,587일, 그로 인한 운영 손실금은 전체 운영비의 40% 수준이다. 선수와 구단 모두를 위한 관리 시스템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대표는 수기로 작성하던 모든 기록을 데이터로 모아왔다. 감이 아닌 기록을 기반으로 한 분석, 분석을 통한 맞춤형 훈련 시스템이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상승효과를 안겨줄 것이라고 봤다.

    해외에서는 이미 데이터를 활용한 선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었다. 2015~16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가 대표적인 예다. 당시 전문가가 꼽은 레스터시티 우승확률은 5,000분의 1, 대다수가 레스터시티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라니에리 레스터시티 감독은 달랐다. 그의 답은 이렇다. “우리의 우승은 우연이 아니다. 철저히 준비 되어 있었다.” 레스터시티는 시즌 동안 부상자 관리에 집중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부상 위험을 방지하며 전력을 고르게 유지한 점이 승패를 갈랐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굵직한 대회에서 보여지는 데이터 분석은 이벤트를 위한 이벤트다. 실제 현장에서 선수단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절실하다.” 팀매니저는 프로축구단을 중심으로 시장 진입에 나섰다. 활용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서비스 공개 이후 팀매니저를 사용하는 프로축구 구단은 6곳, 현재는 여자배구 대표팀과 u20 축구 대표팀도 팀매니저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스포츠 선수와 구단, 지도자를 주 타겟으로 하고 있지만 추후 아마추어 동호인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장은 이미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스포츠 팀은 4만여개. 동남아시아와 유럽 스포츠 구단 수는 800만 개로 추정된다. 아마추어 팀을 포함하면 숫자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수치로 환산하면 국내 스포츠 산업은 57조원, 글로벌 스포츠 산업은 1400조 규모다. 이 대표는 “내년에는 배구, 농구, 야구 등 국내 스포츠 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힐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가 쌓이면 인공지능을 통한 부상 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그렇게 되면 각 선수들에게 맞는 맞춤형 피드백과 안내도 가능해진다”며 “이를 통해 부상율을 줄이고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보유한 스타트업과 해외 기업과 협업을 엿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포츠는 상상 이상의 가치가 있다.” 스포츠인으로 살아온 이 대표는 스포츠인을 위한 서비스로 다시 필드에 섰다. 이 대표의 바람은 스포츠와 IT 결합을 통해 스포츠 발전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스포츠 선수 그리고 청춘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선수 출신이지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성공을 거둔 사례로 남고 싶다”며 “운동 선후배 뿐 아니라 청춘들에게 어떠한 환경에서도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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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줄리의 법칙(Jully's law)’이란 게 있다. ‘성공과 행운은 인간의 간절한 바람과 의지에서 태어난다’는 것인데, 2019년 1월 한 퀴즈쇼의 문제로 나오면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바 있다. 각종 시사상식에도 꼭 알아둬야 할 주요용어로 다뤄지고 있다. 머피의 법칙, 샐리의 법칙에 이은 3탄쯤 된다. 좀 당혹스러운 것은 이렇게 화제가 되는 ‘줄리의 법칙’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 길이 없다는 점이다. 구글검색으로 파악한 결과 영어권에서는 쓰이지 않고 있다. 이런 게 왜 중요한 시상상식이고, 취업을 위해 알아둬야 하는지 모르겠다. 같은 내용을 근사한 표현에 담아내려면 차라리 'R=VD'가 낫다. 이는 유명한 베스트셀러 ‘꿈꾸는 다락방’이 제시한 것으로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는 의미다. 이 책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에스테 로더 등 풍부한 사례를 들어 이 공식을 설명했다.

    # 190cm의 큰 키에 훤칠한 외모. 도시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그는 촌에서도 ‘촌놈’으로 불렸다.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집안사정으로 초등학교 입학 무렵 전남 깡촌에 있는 친할머니에게 맡겨졌다. 나주시 세지면 동곡리. 대도시는 물론, 나주에서도 촌놈으로 불릴 정도로 시골이었다. 또래에 비해 키가 크고, 운동신경이 좋았던 그는 나주 영산포초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이후 무안망운중-순천고를 거쳤다. 포지션이 골키퍼였는데 참 잘했다. 초중고 시절 ‘전남에서 가장 잘하는 골키퍼’였다. 중고교 시절 망운중과 순천고는 전남에서 잘 지지 않았다. 0-0 무승부에 승부차기에서 그가 두세 골을 막아 이기는 경기가 많았다. 시골이지만 그래도 만화 같은 캐릭터였다.

    # 대학은 성균관대(스포츠과학부)로 진학했다. 연세대와 한양대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워낙 잘했던 까닭에 동기들의 진학과 맞물리며 중학교 때부터 ‘진로’는 결정된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어려서도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았기에 운동을 열심히 한 그는 대학에서 학교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처음에는 장학금을 계속 받기 위해 학점관리 차원에서 수업에 들어갔지만, 제대로 공부를 접하니 새로운 세계가 보였다. ‘남들은 비싼 등록금을 내고 공부하는데 나는 축구 덕에 공짜로 공부한다’고 생각하며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수업을 듣고, 책을 읽었다. 물론 그 와중에도 대학리그의 정상급 골키퍼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 프로무대 이야기이니 주인공의 이름을 밝혀두자. 2017년 12월 서울이랜드FC에서 은퇴한 이상기(32)다. ‘이’ 선수는 성균관대를 졸업하면서 2010년 성남일화(현 성남FC)에 들어갔다. 당시는 성남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정성룡 조병국 최성국 등 쟁쟁한 선배들이 즐비했다. 골키퍼 포지션의 특성상 대표팀 발탁은 물론이고, 프로무대 출전 기회도 많지 않았다. 이후 명문구단인 수원삼성으로 이적했고, 역시 벤치를 지키다 상주상무에 들어갔다. 프로선수로는 이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경기를 많이 뛰었고, 성적도 좋았다. 다시 삼성으로 복귀하고, 이후 수원FC-강원FC를 거쳐 서울이랜드에서 유니폼을 벗은 것이다. 나름 선수로도 성실하게 운동한 까닭에 2018년 2월 서울이랜드는 제법 성대한 은퇴식을 열었고, 2,000만원의 전별금까지 줬다.

    # 선수생활 20년, 이중 8년은 프로축구선수였던 이상기 씨에게는 특이한 점이 있다. 서정원 전 수원 감독이 “(이)상기처럼만 운동해라”라고 자주 말할 정도로 운동도 열심히 했지만, 다른 일도 병행한 것이다. 대학 때는 선수단 숙소 베란다에서 라면을 끓여 판매하는 등 간식 사업(?)을 했고, 프로 때는 원정을 가면 감독들이 호텔방 하나를 더 잡아줄 정도로 선수들을 위한 ‘팀내 클럽’을 운영했다. 여기서 지도자 및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박항서, 신태용 감독의 신뢰를 얻었고, 수원시절에는 정대세 선수의 멘털 케어까지 맡았다. “할머님이 키워주신 까닭에 운동에서는 최고가 되려고 늘 노력했고, 또 운동을 하면서도 올바른 방식으로 용돈을 벌곤 했습니다.” 축구단 내 작은 비즈니스를 넘어 ‘선수’ 이상기는 파워블로거, 웹툰작가까지 됐다. “텅빈 경기장을 보면서 과연 팬들은 누가 데려오는 것일까를 고민했습니다. 팬과 소통하기 위해 블로거 활동을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웹툰까지 참여했죠.” 이런 걸 다하면서 선수생활도 모범적으로 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 그가 운동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택한 것은 공부였다. 선수생활 말미인 서울이랜드FC 시절 서울과학기술대의 스포츠심리학 석사과정에 들어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20년 넘게 경험한 댄 해리스 코치의 영향을 받아 스포츠과학적인 지식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석사과정 때 알게 된 장익영 한체대 교수와는 인생의 인연을 맺어 지금도 수시로 연락한다. 본격적으로 스타트업에 착수하면서 석사과정은 수료만 했지만 공부는 그에게 큰 힘이 됐다. “또 현역 프로선수가 석사과정을 밟으니 주위에서도 기특하며 많이 도와줬어요. 학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정말 많은 걸 배웠습니다.”

    # 이상기 씨는 이제 ‘선수’가 아닌 유망 스타트업기업의 ‘대표’다. 선수 때 번 돈은 부모님께 드리고, 학비로 충당하는 등 거의 소진했다. 그래서 은퇴지원금으로 받은 2,000만원으로 2018년 초 서울 삼성동에 아주 작은 사무실을 하나 차렸다. 회사이름은 QMIT(Question Management Information Technology). 절절한 스포츠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와 지도자, 구단관계자 들에게 필요한 효율적인 팀관리 플랫폼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결국 ‘팀 매니저’라는 어플리케이션(프로그램)이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2018년 여름 베타 서비스에 이어 11월 정식 출시됐는데 이미 국내 30여 개 팀이 쓰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인 ‘스마트 벤처캠퍼스’에 합격했고(4월), 수원시 주관 스타트업 콘테스트 입상(6월), 도전K 스타트업 서울지역 대회 1위(8월), 중소벤처기업부 데모데이 1위(11월) 등 2달에 한 번꼴로 인정을 받았다. 공적자금을 지원 받아, 사무실과 직원을 늘렸고, 투자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 이상기 대표는 사업과는 별도로 한국스포츠심리학회 최우수 멘털 코치, 스포츠 심리상담사( 3급),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인재육성 자문위원, 대한체육회 은퇴 진로 강사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현 상황에 대해 이렇게 자가진단을 내렸다. “성공은커녕 이제 첫 걸음을 내딛은 겁니다. 그래도 선수 때 이상으로 즐겁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워낙 긍정적이라서 뭐든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내가 발전하는 계기로 삼았죠. 그리고 운동을 한 까닭에 체력이 좋습니다. 여기에 스포츠맨십으로 다져진 성실함과 승부욕까지. 이런 게 지금 제가 가진 전부입니다.” 모르겠다. 축구선수 출신인 이상기 대표가 앞으로 얼마나 큰 성공을 할지를. 뭐 성공의 기준이 다 다르니 사실 이건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그가 뭐 하나 유리한 게 없는 환경에서 아주 밝고, 열정적으로 산다는 사실이다. 인터뷰를 끝낼 때 그가 건넨 말 한 마디도 가슴에 꽂혔다. “여자친구요? 사실 저 10월에 결혼합니다. 여자친구네가 사회적 기준으로 보면 꽤 괜찮은 집안이고, 저는 아직 내세울 게 별로 없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무엇보다 제 꿈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것이 고맙습니다.” 맞다. 꿈이고, R=VD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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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인풋볼’은 축구에 ‘푹’ 빠진 축구 산업 종사자들을 만나는 코너입니다. 축구에 매료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편집자주>


    [글·사진 |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공부하는 축구선수 또는 운동선수. 유럽의 선진 스포츠 체계를 선망하는 한국이 궁극의 목표로 삼는 방향이다. 스포츠 IT 스타트업 기업인 QMIT 이상기(32) 대표는 현역 시절 프로 골키퍼로 활약하며 공부하는 선수의 길을 먼저 쓸고 닦았다. 프로생활을 하면서도 틈틈이 공부하며 은퇴 후의 삶을 미리 준비했다. 프로축구 선수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그는 성공한 축구인 출신 IT 기업가가 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

    현역 시절 자신이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현재 QMIT를 운영하며 ‘팀 매니저’라는 유료 IT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외 교육, 마케팅 등 사업들을 하면서 고객의 필요에 따라 사업 분야를 넓혀나가고 있다. 축구와 스포츠를 좋아하는 8명의 사람들이 모인 QMIT는 축구와 스포츠에 빠져 아무도 걷지 않은 미지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이상기 대표, 선수 시절부터 준비된 사업가였다

    K리그 선수로 활약했던 이 대표는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였다. 지난 2010년 성남 일화(성남FC 전신)에 입단했지만 골키퍼 포지션 특성상 바로 프로무대에 데뷔할 수는 없었다. 그가 첫 경기에 나선 건 그로부터 두 번 더 팀을 옮긴 후였다. 수원 삼성을 거쳐 병역의 의무를 위해 입대한 상주 상무에서 비로소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나름의 방식으로 지난 2018년 2월 은퇴식 치를 때까지 치열한 프로무대에서 8년의 세월을 버텼다.

    “핑계는 대본 적 없다. 핑계를 대는 건 내가 못한 것이다. 나는 절대 환경을 탓하지 말자고 다짐한다. 환경을 탓하는 사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어떤 환경에서도 잘하는 사람은 잘한다. 나는 어릴 때 어렵게 운동했다. 부모님이 안 계셨고 할머님이 키워주셨다. 그 상황 속에서도 최고가 되려 노력했다. 어릴 때 골키퍼 장갑을 마련할 돈이 없었지만 어떻게든 핑계대지 않고 잘하려고 노력했다. 용돈이 없으면 아르바이트를 해서 채웠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그는 항상 경쟁하는 팀 내부에서 나름의 생존법을 찾았다. 대학 때는 선수단 숙소 베란다에서 라면을 끓여 판매하는 등 간식 사업(?)을 했다. 방 동기들끼리 뭉쳐 용돈을 충당하고, 동료들이 필요로 하는 돈되는 사업을 찾은 것이었다. 동기들은 물론 선배들도 좋아했다. 숙소에서 장사를 했다고 지도자에게 혼난 것도 아니었다. 그는 은퇴하는 순간까지 지도자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자신만의 생존법을 구축했다.

    “(사업도)시즌에는 많이 먹으면 안 되니깐 주장과 협의해서 진행했다. 주말에 외출을 못하게 되면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래서 건강 음료 등으로 방을 클럽처럼 꾸며 운영했다. 선수단의 분위기도 풀고 용돈도 벌었다. 내가 선수단 중심에 있다보니 이런 점에서 지도자들의 신뢰도 얻었다. 프로 때는 엔트리에 포함된 18명이 원정을 가면 감독들이 호텔방 하나 더 잡아줘서 데려갔다. 2인자의 법칙 같은 것이다. 심리적으로 지도자가 나를 의지하게 만들었다. 박항서, 서정원, 신태용 감독도 내게 의지했고, 수원 시절에는 정대세의 멘털 케어도 했다.”



    ◇‘축구인→IT 기업가’ 제2의 인생 선택한 QMIT 이상기 대표

    그는 프로 생활을 하면서도 대학시절 스포츠과학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석사를 취득했다. 그의 옆에서 많은 조언을 한 여자친구와 그의 가족 덕분에 현재 QMIT 창업까지 구상하고 실천할 수 있었다. 그는 “대학 시절 성적이 C를 넘지 못하면 학교에 등록금을 내야 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고 여자친구의 경제적 도움으로 석사까지 할 수 있었다. 석사를 준비할 때도 당시 교수님을 찾아가 ‘진짜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선수들처럼 학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공부를 하고 싶었다”며 “프로 생활하며 학위를 취득했다. 훈련 시간에는 클럽하우스에 있고 나머지 시간에는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년 4개월 전부터 착실히 사업을 준비한 끝에 지난해 11월 스포츠 IT 업체 QMIT의 문을 열었다. QMIT의 주력 사업인 ‘팀 매니저’는 이상기 대표가 선수생활을 하면서 느낀 부분들을 IT에 접목했다. 또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담아냈기에 유료 플랫폼 서비스로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선수들이)은퇴 후 지도자 외에 다른 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희망이 되고 싶었다”는 이상기 대표는 사업가로서 필요한 능력을 ‘진정성’으로 어필하고 있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 돈을 유용하게 쓸까’와 ‘투자금이 회수 가능한가’ 여부가 투자의 조건이다. 어떻게 쓰일지는 진정성으로 어필하고 있다. 운동할 때도 위기는 항상 있었다. 실패를 많이 겪었다. 어렸을 때부터 워낙 긍정적이라서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내 경험으로 쌓았다. 후자는 체력이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한다. 스포츠맨십으로 다져진 성실함, 승부욕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형 스포츠 IT 서비스 ‘팀 매니저’

    대개 현장의 일선 지도자들은 화이트 보드에서 선수들과 소통이 시작된다. 이전까지 전술부터 스케줄 등을 전달하는데 개인이 단체에 알리기에는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일방향이다보니 소통이 부족했다. 이를 ‘팀 매니저’가 보완해주고 있다는 게 이상기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선수들이 어느 시간이든 ‘팀 매니저’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축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데이터적인 부분도 선수들에게 도움되고 있다”며 “메이저 대학부터 프로 유스 산하팀까지 발전하는 게 보인다. 첫째 부상 당하는 숫자가 줄었다. 아픈 선수가 줄어드니 지도자들은 기용폭이 넓어지고 커뮤니케이션도 잘 되니 자연스럽게 성적이 좋아지더라”고 말했다.

    이상기 대표 스스로도 “선수 생활 경험이 없었다면 만들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정리된 스포츠과학 이론은 많지만 그동안 이를 현장의 언어로 표현돼 전달되지 못했다. 이 대표는 “서비스 자체에 ‘친근함’, ‘프로다움’, ‘능숙함’ 등 3가지에 초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부연했다.

    해외에는 수많은 스포츠IT 기업들이 제품을 내놓고, 프로와 대표팀이 데이터 스포츠를 활용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적용이 어렵다. 해외 유수의 기업들이 최근 국내에 진출하고 있지만 쉽지만 않은 게 현실이다. 앞서 말한 국내 고유의 현장 언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상기 대표는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늘려가고 있다. 영상 서비스, 멘털 교육, 리포트 서비스 등도 현장에서 요구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기술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팀, 선수에 맞춤별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트남, 일본, 중국 등 대표팀과 프로팀에서 문의가 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스포츠 IT 선도하는 미래 꿈꾸는 QMIT

    황무지인 국내 스포츠 IT 시장을 개척 중인 이상기 대표는 현장 지도자들의 시선을 바꾸고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다. 이는 선수 생활 말미 서울 이랜드에서 만난 댄 해리스 코치 덕분이다. 이상기 대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년 넘게 경험한 해리 코치에게 스포츠과학적인 지식을 보고 배웠다. 그는 “엄청 세밀했다. 지도자로서 어떤 말을 해야 하고, 물을 언제 먹여야 하고, 잠은 언제 자야하는지 설명해준다. 훈련 때 조끼색부터 세세한 것 하나까지 신경썼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국내 지도자들은 스포츠과학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부족하다.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할 때도 단기간 합숙을 통해 얻기에 심화된 내용을 익히기 힘들다. 이상기 대표는 “현장 지도자들은 신경써야 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스카우트, 진학, 행정 업무 등을 처리하다 보니 선수들을 케어하기 힘들다”며 “그걸 해소하기 위해 ‘팀 매니저’가 안성맞춤”이라고 제시했다.

    이상기 대표는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모듈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에 있는 훈련법, 심리학, 생리학 등을 국내에 적용하지만 성공 사례가 드물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이 대표는 이를 해결하고자 용기를 내고 있다. 그는 “우선 우리가 집중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5G 시대에 스포츠가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선수와 지도자들이 한국 스포츠를 자랑스러워하게 만들고 싶다.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은 돈을 더 줘도 해외로 나가지 않고 내실을 다진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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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기 (주)큐엠아이티 대표(32)는 프로축구 골키퍼 출신의 ‘개척자’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프로 시절까지 20년 축구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부당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과감히 유니폼을 벗고 IT업체를 만들어 대한민국 축구환경을 업그레이드 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큐엠아이티는 스포츠 현장에서 절감하는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선수와 지도자 등에게 효율적인 팀관리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며 항상 질문을 해왔다. 우리 엘리트스포츠 현장에서는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고 어떠한 방식과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에 대한 질문, 현재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란 질문 등…. 스포츠 현장의 한계를 해소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절감했고 이를 해소해줄 매니저가 필요하고 체감했다. 이러한 질문과 매니지먼트를 정보기술과 결합한 스포츠과학을 통해 엘리트 스포츠 현장의 문화를 바꿔보자는 뜻에서 선수는 물론 지도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주는 IT 서비스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대표가 축구선수로 살면서 가장 억울했던 부분이 지도자들이 근거도 없이 선수들을 자신들의 감으로만 평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훈련도 지도자 기분에 따라 달라졌다. 지도자가 기분이 좋으면 훈련 분위기가 좋았고 기분이 나쁘면 살벌한 분위기에서 훈련했다.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어떤 선수에 대해 잘 한다 못 한다 평가를 하는 기준이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감각이었다. 자기 맘에 드는 선수만 기용하고 싫어하는 선수를 벤치에 앉힌다. 왜 그런지에 대한 기록이나 데이터는 만들지도 않으면서…. 그 선수는 축구에 인생을 걸었고 그를 지켜보는 가족도 있는데…. 너무 무책임한 행태라고 생각했다.”

    이 대표는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에서 공부하면서 아주 잘 짜여진 스포츠 과학 이론을 접했다. 그런데 이론과 현장은 너무 떨어져 있었다.

    “축구 현장과 이론은 너무 멀었다. 사실 이론은 현장에서 나오고 그 이론이 다시 현장으로 들어오는 것인데 이 시기가 너무 길다. 중간에서 접목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그래서 내가 나서기로 했다.”



    전남 나주 영산포초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이 대표는 망운중(전남 무안)과 순천고, 성균관대를 거쳐 2010년 프로축구 1부 리그 성남 일화에 입단한 유망한 골키퍼였다. 신인이라 주전을 꿰차지 못해 수원 삼성(2011년)으로 이적했다 상주 상무(2011~2013년)에서 군을 해결하고 다시 수원으로 복귀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았다. 대형 스타들이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에 많이 뛰고 돈도 벌기 위해 2014년 2부 리그 수원 FC로 갔다. 그리고 강원 FC를 거쳐 2016년 서울 이랜드 FC로 옮겼다. 당시 이랜드에는 스포츠 과학적 훈련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댄 해리스 수석 코치가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0년 지도한 경력이 있었고 내가 원하는 운동을 시켜줬기 때문에 선택했다.”



    이 대표는 해리스 코치를 만나면서 스포츠 과학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당시 해리스 코치는 아침마다 백지를 줘 몸 상태와 컨디션 등을 적으라 했다. 그는 그것을 엑셀에 저장해 자료로 썼다. 내가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다고 하면 훈련 때 오른쪽 어깨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다른 신체부위만 활용하는 훈련을 시켰다. 정말 대단했다.”

    2013년부터 스포츠심리학 등 책을 보며 공부를 시작한 이 대표는 2017년부터 서울과학기술대 석사과정에 등록해 스포츠 과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해리스 코치와도 스포츠과학에 대해 토론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도 웹툰도 그리고 블로그도 운영했던 그는 프로 시절부터 선수 및 지도자들에게 스포츠 과학적 지식 및 관리법을 서비스하는 애플리케이션를 만들고 있었다. 해리스 코치의 지도 방식은 이 대표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해리스는 수기(手記)로 피드백을 주고받았지만 이 대표는 컴퓨터, 탭, 휴대폰을 활용한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었다. 계약기간이 2년 남았지만 2017 시즌을 마치고 은퇴해 지난해초 큐엠아이티를 창업했다. 그렇게 탄생한 게 비공개 유료 플랫폼인 팀매니저다.

    “선수 부상 예방 및 예측, 컨디션 관리 등을 해주는 솔루션이다. 일종의 모니터링서비스로 선수에 대한 모든 것을 자료화해 선수 및 지도자에게 제공한다. 팀에서 필요한 영상도 제공하고 선수들 교육도 해준다. 과거 주먹구구로 했다면 체계적으로 선수와 팀을 관리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훈련은 지도자가 시킨다.”

    올 춘계 대학축구에서 우승한 성균관대도 팀매니저를 이용했다. 성균관대는 결승에서 객관적으로 중앙대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1로 이겼다. 현재 엘리트아마추어 30개 팀이 이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하고 있다.

    “팀매니저를 통해 선수, 스태프 간 소통을 하고 다양한 데이터로 훈련 강도 및 회복 시간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훈련 스케줄도 관리해준다. 성균관대의 경우 훈련 강도를 높이기도 했지만 선수들에게 회복할 시간도 충분히 줬다. 그렇다보니 선수들 훈련 만족도도 좋았다. 이 모든 게 데이터로 나와 있다. 그런 게 어우러져 우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축구를 하면서도 늘 고민하고 공부했다. 순천고 시절 다른 선수들은 새벽 훈련 하고 잠 잘 때 오전 수업을 들었다. 성균관대 시절에도 단 한번의 낙제 없이 졸업했단다.

    “최근 대학에서 C0 못 받으면 대회 출전 못한다는 규정이 생겼는데 성균관대는 그 때부터 C0가 안 되면 장학금이 없어져 등록금을 내야 했다. 할머니 밑에서 자란 나로선 등록금을 마련할 수 없어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내겐 큰 도움이 됐다.”

    스포츠심리학에 꽂혀 2016년부터 한국스포츠심리학회 스포츠 멘탈 코치가 됐고 2017년엔 스포츠 심리상담사 3급 자격증을 땄다. 그해 최우수 멘털 코치상을 받기도 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인재육성 자문위원, 대한체육회 은퇴 진로 강사도 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창업 과정에서도 이 대표는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4월 중기부(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 ‘스마트 벤처캠퍼스’에 합격했고 6월 경기 수원시 주관 스타트업 콘테스트 합격, 8월 도전K 스타트업 서울 지역 1위를 했다. 11월엔 중기부 주관 데모데이에서 1위를 해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은퇴선수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엔 제대로 된 은퇴 선수 진로 프로그램이 없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조언하고 있다.

    “저랑 같이 운동했던 형들 혹은 다른 형들과 후배들이 찾아와서 은퇴 후 뭘 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대학원에 가서 공부하라고 한다. 1년, 2년 프로젝트를 만들어 대학원에 진학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 현역으로 활동하면서 대학원에 다니는 선수들 중 내 조언을 받은 선수가 많다.”

    이렇게 조언하다보니 이 대표는 선수들 공부시키기에도 일가견이 생겼다.

    “솔직히 운동선수 공부시키기 쉽지 않다. 선수들에게는 1부터 알려주면 안 된다. 마이너스 7부터라 생각하고 알려줘야 한다. 예를 들어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하면 안 되고, 이런 게 있는 데 한번 봐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자기 주도적 학습을 못 받고 시키는 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동선수들이 머리가 좋다. 하나하나 알려 주다보면 금세 어떻게 하는지 알고 열심히 한다. 기발한 아이디어도 생각해 낸다. 요즘 대학원 다니는 선수들에게 프레젠테이션 시키는데 논리 정연하면서 톡톡 튀게 한다. 그럴 땐 소름이 돋는다.”

    사업은 잘 될까? 현장에서는 아직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도 투자자 등 미래가치를 보는 사람들에게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단다.

    “요즘 트렌드도 도움은 되고 있다. (성)폭력이 문제가 되고 선수들에게도 개인화 자율화가 강조되고 있다. 또 문제가 발생할 때 신고를 해야 하니 선수들에게 스마트폰도 적극적으로 쓰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합숙도 못하게 한다. 이렇다보니 지도자들이 선수들을 가둬두지 못하니 다른 방식의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게 됐고 우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과거에도 이런 서비스가 있었다. 하지만 수기로 하다보니 효율성이 떨어졌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된 현 시대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다보니 자연스럽게 수요로도 이어지고 있단다.

    “전국대회에서 1승도 못하던 팀이 우리 프로그램 지원을 받고 조 예선 통과를 넘어 16강, 8강까지 진출한 사례도 있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땐 유럽, 남미 팀도 무너뜨리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형편없이 진다. 지도자 자실 문제, 스포츠 과학적 지도 등 관리 문제 등 축구 환경이 열악해서 나타난 현상이다. 스마트하게 효율적으로 훈련하고 관리하는 방법은 많다. 이렇게 축구환경 및 문화를 바꾸는 시도를 해야 한국축구도 좋아진다.”

    이 대표는 사실 요즘은 사업 때문에 축구를 직접 즐기지는 못한다. 조기 축구, 주말 동호회 등에 나가야 하지만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초기 단계라 회사를 안정시키기 위해 매일 새벽 출근해 저녁 늦게 퇴근한다. 하지만 20년 운동 본능은 살아 있다.

    “시간 날 때마다 홈 트레이닝을 한다. 코어 근육 운동과 유연성 운동…. 요즘 유튜브에 혼자 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이 많다. 이제 정보의 시대 아닌가. 우리 팀매니저 말고도 유튜부 등 다른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활용하면 좋겠다. 좋은 훈련 프로그램을 써야 자라나는 아이들이 성장한다.”

    이 대표가 이렇게 축구 훈련법 및 관리에 집중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기 때문.

    “솔직히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축구인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를 했다. 하지만 이젠 그런 시대가 아니다.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 많다. 그런데 활용을 안 한다. 이젠 제발 ‘나’만이 아닌 ‘우리’가 잘 되는 축구 환경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 대표는 현재 축구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른 스포츠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스포츠 IT의 중심에 서겠다. 스마트한 시대 스마트하게 운동해야 대한민국 스포츠가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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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가 지난달 27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벤치 내 전자기기 사용을 허가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골라인 판독기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엔 비디오판독시스템도 운영된다. ‘순수성’을 이유로 첨단 기술 도입을 거절했던 축구계엔 적잖은 파장이 일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축구계에서 스포츠과학의 중요성은 더 높아질 예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국에도 축구계 스포츠과학 전쟁에 뛰어든 인물이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팀매니저(TM)’를 내놓은 이상기 QMIT 대표다.



    [축구선수에서 청년창업가로]

    이상기는 2009년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최우수 GK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다음해 성남일화(현 성남FC)에 입단했다. 그뒤 수원삼성, 수원FC, 서울이랜드 등을 거쳤다. 이상기는 특별한 선수였다. 팬과의 소통을 위해 블로그를 열었고, 은퇴 전인 2016년엔 선수들의 상담사를 자처했다. 미래 준비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선수 생활 중 “한 눈 판다”는 소리를 들을까 늘 조심했다.

    때마침 스포츠과학을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낸 레스터시티가 이상기의 눈에 들어왔다. 수기로 컨디션을 체크하는 대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TM’을 준비했다. TM은 2017년 11월 프로팀과 대학팀을 대상으로 실험에 나섰다. 어느 정도 실험이 끝나자 이상기는 은퇴를 선언했다.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상기는 축구화를 벗었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삼켰다.



    [TM의 탄생]

    지난 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은 레스터시티FC(레스터시티)에게 돌아갔다. 모두가 기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레스터시티는 “우승은 기적이 아니라 준비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들의 말처럼 우승은 기적이 아니었다. 그 시즌 레스터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어느 팀보다 데이터에 집중했다. 선수들의 신체·심리 컨디션을 꼼꼼히 기록하고 관리했다. 레스터시티는 누적 부상 275일을 기록했고, 이는 누적 부상 1137일을 기록한 아스날의 4분의 1 수준이다.

    QMIT 이상기 대표는 여기서 영감을 얻었다. 설문을 통한 관리는 레스터시티를 포함한 유럽 빅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방식이었다. TM을 통한 시도는 국내에선 최초로 이뤄졌다. TM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선수들은 훈련 및 시합 전 후 자신의 컨디션을 기록한다. 통증을 느낀 경우 신체부위별로 1에서 5단계로 설정한다. 통증 체크 후엔 자신에 상태를 기록한다. TM은 이를 데이터화시켜 팀에 제공한다.

    “TM을 통해 부상을 대비할 수 있다. 선수들이 남긴 기록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허투루 봐선 안 된다. 실제로 TM을 제대로 사용한 팀은 부상자가 30% 이상 감소했다. 또 부상 선수들 대부분이 TM에 기록된 통증이 악화된 경우다.”

    TM을 처음 현장에 내놓았을 때 대부분 난색을 표했다. 모두가 선수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낯선 방식에 대한 거부감은 컸다. 시간이 지나며 TM은 진가를 발휘했다. 성균관대학교와 경남FC가 대표적인 예다. 성균관대학교는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경남FC는 최근 K리그1에서 3연승을 달리며 1위에 올라있다. 이상기 대표는 “축구계에서 스포츠과학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이때, TM이 그 지표가 되고자 한다. 축구가 데이터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축구선수 이상기를 사랑해주신 만큼 청년CEO 이상기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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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풋볼리스트] 축구는 점점 더 깊고 복잡해지고 있다. 현상과 주제는 점점 늘어나는데, 그에 대한 정보는 충분하지 않다. '풋볼리스트'는 매달 뜨거운 주제를 잡아 자세한 설명을 담은 기사. 풋볼리스트M(montly)을 낸다. 2018년 1월 주제는 스포츠 과학이다. <편집자주>

    운동 선수의 부상에는 전조 증상이 있기 마련이다. 가벼운 통증을 무시하고 과격한 훈련을 하다가 큰 부상을 당하는 선수들이 많다. 엉덩이 근육이 불편하다는 느낌을 무시하고 운동하다가 십자인대를 다치는 것처럼 부위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부상들이다. 부상을 줄이기 위한 스포츠과학의 노력은 선수들에게 불편한 곳은 없는지 끊임없이 물어보는 작업에서 출발한다.

    이상기 MIT 대표는 지난해까지 서울이랜드FC의 골키퍼였다. 32세에 이른 은퇴를 택한 이상기는 현역 시절 영향을 받은 댄 해리스 피지컬 코치의 스포츠과학 기법을 더 효율적으로 개량할 수 있는 방법을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에서 찾았다.

    이 대표는 현역 시절 괴짜 선수였다. 훈련 틈틈이 이모티콘으로 범벅된 '휴먼 블로그체'로 블로그를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하려는 시도를 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고, 스포츠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땄다. 출장 명단에서 제외됐을 때도 원정 선수단과 동행해 사기를 올리는 역할을 했을 정도로 전문 분위기 메이커였다. 해리스 코치에게 배운 스포츠과학 기법과 대학원에서 공부한 심리적인 부분을 조합한 서비스가 떠올랐다. 이 대표는 은퇴와 동시에 회사를 차리고 앱을 개발했다. 올해 시즌부터 상용화된 팀 매니저(TM)다.

    해리스 코치는 서울이랜드 선수들에게 수시로 설문지를 나눠주곤 했다. 설문지는 현재 신체 중 불편한 곳은 어디인지, 그 정도는 1에서 10 중 어느 정도인지를 표시하도록 되어 있었다. 나아가 식사 상태, 어젯밤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 현재 심리, 고민거리 등 컨디션 체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자가진단 사항이 포함돼 있었다. 스포츠과학자들이 흔히 쓰는 방법이다.



    TM은 이 설문지를 휴대전화로 옮겼다. 선수들은 훈련 전에 앱을 열고 몸 상태, 마음 상태, 근육 상태, 수면 시간, 수면의 질, 체중 등을 간단한 터치로 기입해야 한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자신이 느낀 훈련 강도, 훈련 만족도, 회복 속도, 개인 훈련 내용을 입력한다. 감독과 코치는 코칭 스태프용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이 입력한 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통계를 낼 수 있다.

    선수들의 자가진단은 컨디션 조절과 부상 방지를 위한 1차 자료로 쓰인다. K리그 한 구단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설문 형태로 꾸준히 확인했다. 그랬더니 선수들이 '컨디션 좋음'을 의미하는 4점이나 5점을 많이 입력한 시기에 성적도 크게 향상되는 걸 볼 수 있었다. 반면 '컨디션 나쁨'을 의미하는 1점이나 2점이 많았던 달에는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두 시기의 승률은 각각 86%, 29%였다.

    설문을 통해 개별 훈련, 영양 섭취, 수분 섭취를 각각 다르게 하는 건 레스터시티를 비롯해 유럽 빅리그에서 스포츠과학으로 효과를 본 팀들의 방식이었다. 훈련 전후 체중 변화는 선수가 얼마나 땀을 흘려 수분을 잃어버렸는지를 보여준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각 선수에게 주는 물의 양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통증 체크 화면은 부상을 방지하는데 더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 선수들은 사람의 몸이 그려진 화면을 열고 통증이 있는 부위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된다. 터치를 한 번 하면 옅은 노란색이 나오고, 터치 횟수를 늘리면 진한 붉은색으로 바뀐다. 색이 진할수록 많이 아프다는 뜻이다. 통증 부위를 표시한 선수는 의무적으로 부상에 대한 코멘트를 남겨야 한다.

    선수들은 부상을 당하기 전 약간의 통증을 느꼈지만 무시하고 그냥 뛰다가 화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아주 가벼운 통증이라도 표시하게 돼 있는 TM의 시스템은 자가진단을 더 정확하게 만들어준다. 한 K리그 구단은 부상 체크 설문을 꾸준하게 실시했을 때 49%의 부상 감소 효과를 봤다. "의학계에서는 예방 가능한 부상 비율을 40%로 보고 있다"(정태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현 스피크 재활의학과/퍼포먼스센터 원장)는 전문가의 말과 비슷한 효과다.



    이 대표는 현역 시절 몸이 불편해 훈련에서 빠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가, 감독으로부터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눈총을 받았던 적이 있다. 축구 팀에서 가장 흔히 일어나는 오해다. 어깨가 심하게 아프기 전부터 이미 1, 2 정도의 통증 강도를 TM에 표시해 왔다면 이 선수의 부상이 꾀병은 아니라는 걸 감독에게 납득시킬 수 있다.

    TM은 이미 복수의 K리그 구단에서 사용되고 있다. 심리 상담, 동기 부여, 감독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소통 기능, 훈련 스케줄을 앱으로 공유하는 기능 등 팀 관리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있어 반응이 좋다. PC 게임에서 과업을 성취하는 것처럼, TM에서도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퀘스트'를 클리어한 것 같은 효과를 줬다.

    TM은 축구계의 최신 화두인 스포츠과학 강화와 맥을 같이 한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 위원장도 취임 기자회견에서 "스포츠 사이언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TM이 한국 축구계에서 널리 쓰이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전면 도입 제안을 받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김진형 홍보팀장은 "미팅을 하고 나서 좋은 아이템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현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K리그 주장간담회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과학자들이 앱까지 써 가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수시로 체크하는 건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갖는다. 첫 번째는 부상 예방이다. 두 번째는 고강도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단순히 활동량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같은 거리를 뛰더라도 전력질주(스프린트)와 점프처럼 몸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더 자주 할 수 있는 선수를 만들어내는 게 목표다. 레스터가 2015/2016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때도 다른 팀보다 더 폭발적인 역습 속도가 비결이었다.

    이 대표는 TM을 사용했을 때 부수적으로 생기는 심리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어쩌면 신체 능력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심리일지도 모른다. 이 대표는 "스포츠과학으로 관리하기 위한 설문을 진행하다보면, 선수들은 잘 관리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아시아의 문화적 전통 때문에 코칭 스태프의 적절한 간섭이 있어야 오히려 신뢰관계가 생긴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지도자가 꾸준히 선수에게 관심을 갖고 관리한다는 느낌을 줘야 선수는 안정적으로 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사진= MI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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